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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학.
다른 교과목과는 다르게 수학을 못하는 건 당연한 것이며, 잘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 '수과자'나 '수영자'같은 말은 존재하지 않는데, 특이하게도 '수포자'란 말은 흔히 쓰는 말이며 심지어 티브이 방송에서도 접할 수 있죠.
그렇다면 왜 수학을 어려워 할까요? 수학이라는 교과목이 어려운 건 맞지만, 수학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수학을 대하는 태도에 더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. 그렇다면 어떤 태도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?
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니 수학을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가지는 태도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되었는데요.
이번 포스팅에서는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게요. 그리고 수학을 잘하는 아이와 수학을 못하는 아이의 수학을 대하는 태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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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째,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.
수학 점수가 높아서 가지는 자신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. 처음 보는 문제를 접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두려움을 가지지 않더라고요. 그냥 일단 풀어봅니다. 정답이 맞건 틀리건, 시간이 오래 걸리건 짧게 걸리건.
'자꾸 생각하고 연구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게 될 거야'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.
반면에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, 문제를 보는 순간 이미 포기해 버립니다. 잠재적으로 '난 수학을 못하니까'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. '난 노력해봐야 안돼, 난 수학이 싫어'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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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째, 수학을 열공한다.
퍼듀 대학교의 퍼트리셔 라이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수학은 IQ가 아닌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달라진다고 합니다.
제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보아도 라이한 교수의 연구가 틀리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.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일단 열심히 합니다. 그래서 잘하는 겁니다.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만 가지고 잘할 수 있는 교과목이 아니란 거죠.
학창 시절에 수학을 정말 잘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. 국어, 영어, 사회, 과학 등의 교과목들은 전교 하위권인데, 놀랍게도 수학만은 전교 1등인 아이였어요.
"야, 넌 어떻게 수학을 그렇게 잘하냐?"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요.
"그냥 재밌어. 그래서 그냥 풀어보는 거야. 한 문제 푸는데 하루가 걸릴 때도 있고 이틀이 걸릴때도 있고..."
이 친구의 대답에 수학을 잘하는 방법과 특징이 들어있다는 걸 아시겠죠?
정리해서 얘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 수학을 잘하는 방법 혹은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'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며 문제를 끝까지 풀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'입니다.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죠? 간단했다면 수포자란 말이 생기지도 않았겠죠.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수학은 정복할 수 있는 교과목입니다.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 보면 길이 보일 겁니다. 파이팅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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